인터넷 전화를 쓰기로 마음 먹고 Mylgo070을 선택한 이유는 기본 요금을 포함해서, 일단 요금이 싸고, 무선 Wifi 방식을 지원해 무선AP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집에 무선 공유기가 하나 필요했었는데 Mylg070에는 포함되어 있다 하니, 주저할 이유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신청을 하고, 택배로 전화기가 도착했다. 박스를 열어 내용물을 보니 전화기, 충전대 겸용 무선AP, 충전거치대, 어댑터와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 있었다. 무선 공유기를 설치한 경험이 있었던 까닭에 설치는 별로 어려울 것도 없었다. PC에 꽂혀 있던 케이블을 뽑아 무선AP에 넣고, 박스에 포함된 랜 케이블로 AP와 컴퓨터를 연결한 후 파워 어댑터를 꽂으면 끝. 복잡할 것도 없고 그냥 간단히 해결했다. 전화기 본체에 배터리를 넣고 AP 위에 올려서 충전 시작. 이제 개통만 하면 된다.
문제는 꽂는다고 개통되는 게 아니라는 거다. 파워콤 사용자는 기사가 나와서 설치를 해 준다고 해서 처음엔 기다렸는데, 나중에는 그냥 전화기에 있는 맥 어드레스만 불러주면 된단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맥 어드레스를 불러 달라고 했으면 되었을 걸. 눈치를 보니 파워콤이 아닌 다른 초고속 인터넷 쓰는 사람들은 이미 번호를 다 개통해서 보내는 모양이었다. 마치 휴대폰 개통해 보내듯이 말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보니 고객센터도 아예 다른 눈치다. 번호도 다르고 파워콤 사용자는 파워콤 고객센터에서 응대하는 듯 하다.
어쨌든 이틀 정도를 기다려 고객 센터와 통화하고 전화기의 맥 어드레스를 불러준 후 개통이 됐다. 전화기는 이미 충전을 넉넉하게 해 뒀으니 준비 완료 끝. 기념으로 여기 저기 개통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통화 음질 상태는 아주 좋았다. 유선 전화를 쓰는 것처럼 선명하게 들렸고, 상대방이 유선 전화거나 휴대전화거나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품질은 괜찮았다. 이상한 번호가 뜨는 바람에 상대방이 조금 의아하긴 했겠지만 인터넷 전화라는 설명에 다들 놀란다. 아직 070 인터넷 번호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어서 그럴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070 번호를 스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뭐 070 회사가 열심히 마케팅 해서 전화 번호를 알리는 수밖에 없다.
일단 간단한 통화 테스트는 끝. 음질은 훌륭했다. 설명서에 따르면 AP와 거리가 50미터까지는 괜찮다고 했는데 집 안에서야 50미터를 넘어갈 일이 없으니 집 안에서 쓰는 용도로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
드디어 첫 전화가 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발신번호 제한'이라는 표시가 뜬다. 휴대폰에서 발신 번호 확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다 보니 전화번호가 뜨지 않고 '발신번호 제한'이라고 뜨는 것이 영 어색하다. 마치 상대방이 자신의 번호를 감추어서 보낸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사람의 습관이란 참 간사하다. 누가 걸었는지 알고 받는 것에 익숙해 있다 보니 번호가 뜨지 않는다는 사실이 무척 불편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살짝 황당하기도 했다. 서비스를 다 되게 해 놓고는 돈을 받기 위해 막아 놨다는 느낌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불편한 걸 견디지 못하고 알아봤더니 발신번호 요금은 1천원. 그런데 무슨 패키지가 있어서 발신번호 + 문자 메시지 + 아이허브 정보 이용료를 합쳐 2천원이란다. 이러면 또 사람들은 대부분 패키지를 선택한다. 그래서 월 2천원짜리 부가 서비스를 하나 추가했다. 이렇게 되면 기본료가 월 4천원(부가세는 별도이니 4,400원)이 된다. 물론 다른 유선전화 업체들도 발신번호 서비스는 따로 받으니, 여전히 가격 면에서는 Mylg070 번호가 싸다.
일주일 가량 쓰면서 그럭 저럭 전화에는 익숙해져 갔다. 요금도 저렴하니 일단 집에서는 인터넷 전화를 더 많이 쓴다. 게다가 최신 휴대전화 만큼 기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휴대전화처럼 전화번호부 기능, 벨 소리 기능 등등 있을 건 다 있다.
다음 번에는 전화기 자체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겠다. 기사는 계속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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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선AP가 필요해서 고민하고 있던 참인데...저도 이걸로...음...근데 난 메가패스잖아...ㅜ.ㅜ
2007/08/28 23:39100메가 광랜이 아니면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지 신청을 안 받는가 봅니다(확실히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보스 댁은 아파트일텐데, 엔토피아 안 들어갔나요? 엔토피아 쓰시면 되는데~ ^^
2007/08/29 00:57짠이아빠님 블로그인줄 알았는데 레이님이 답변하시는군요^^
2007/08/29 14:15이제 슈답터(슈퍼어답터)는 본격적인 팀블로 갑니다.. ^^ 어찌.. 필로스님도 참여하시겠어요?.. ㅋㅋ
2007/08/30 07:18저렴한 요금제라니 상당히 구미가 당기네요..
2007/08/29 11:09부가서비스도 마음에 들구요..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네 이런 저런 조건을 비교하면 유리한 점이 많은 듯 한데~ 문제점은 없는지 조금 더 테스트해서 결과를 알려드릴께요
2007/08/29 13:58저도 조만간 신청할겁니다~ 070번호땜에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점차 나아지겠죠. 옛날 010도 금새 익숙해졌잖아요. 노트북도 새로 구매 예정인데 ap로 무선인터넷환경이 조성된다니 참 좋네요^^ kt공유기 제재조치 땜시 겁먹고 있었거든요~
2007/08/29 11:28기다란 소세지 스킨 인상적이네요~ 저도 티스토리도 만들라고 하는데ㅎ
네, 아무래도 070 번호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긴 합니다. 그거야 뭐 시간이 지나야 하지 않을까요 ^^ 티스토리 참 좋습니다.
2007/08/29 13:58집 전화로 인터넷 전화를 신청했다면, 저 역시도 아마 lg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07/09/04 10:49비교해보니까, 가장 좋은 선택이었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해야 했기에.. 선택이 달라졌습니다.
사무실 쪽은 비교해야 할 옵션이 좀 더 많더군요. 저 역시 사무실 쪽도 인터넷 폰으로 전환할까 고민 중이거든요 ^^
2007/09/10 22:43좋은내용이네요. 담아갈께요.
2007/10/25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