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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5 07:41
시크릿폰 간담회(2008년 9월 24일)에 다녀왔습니다. LG전자에서 야심 차게 출시했던 시크릿폰. 오드리헵번이 등장하는 티파니의 아침 같은 광고로 주목을 모았던 폰. 내가 가지고 싶었지만 레이님과 토양이님이 먼저 선수치신 바로 그 폰을 만드신 디자이너와 개발자 그리고 마케터까지 모두 오셔서 그동안 궁금했던 이야기를 파워블로거(자그니님, IT가젯으로 유명하신 외로운까마귀님, 라디오키즈님, 라지온닷컴의 늑돌이님 ^^)분들과 함께 직접 나누고 또 10월 초에 등장할 시크릿폰 컬러를 직접 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LG전자에서 참석하신 관계자 분들

왼쪽 두분이 디자이너, 세번째 분이 개발자이십니다. ^^

시크릿폰 강화유리에 대한 시크릿

지금까지 약 12만대의 시크릿폰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 인터넷에서는 시크릿폰의 강화유리에 대한 논란이 있었죠. 일부가 강화유리라는 말에 감화를 받아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깨졌다고 이슈가 되었죠. 하지만, 세상의 모든 유리제품은 깨진다는게 정설입니다. 방탄유리조차도 총알이 박히지 절대 튕겨내지는 못하기 때문이죠. 이에 대해 개발자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는 재미있었습니다.

날까로운 질문을 많이 해주신 파워블로거분들

현재, 출시되는 시크릿폰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강화유리와 같은 회사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아이폰이 강화유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솔직하게 밝혀주셨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된지 꽤 되는데도 아이폰 전면 강화유리의 파손 때문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고 하더군요. 시크릿폰에는 아이폰보다 조금 더 두꺼운 강화유리를 접목시켰기에 약간 제품이 무거워졌다고 합니다.

강화유리라는 소재를 폰과 접착시키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파손 시에도 유리 파편이 퍼지지 않아야 하는데 터치를 위한 필름을 강화유리에 붙이기 때문에 그런 위험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체적인 실험에서도 완전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면 깨지는 확률이 높다고 하더군요. 단, 집같이 나무나 장판 같은 곳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면서 외부 요인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흠집에 강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그 이외에도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모든 것을 다 적기에는 좀 부족한 듯싶네요. ^^

시크릿폰 컬러 출시에 대한 시크릿

하이라이트는 내달 출시된다는 시크릿폰 컬러를 볼 기회였습니다. 개발폰을 이리저리 조립해서 가져오셨는데 역시 기존의 시크릿폰과는 살짝 구별되는 색상이 입혀져 있더군요. 하지만, 워낙 시크릿폰의 초기 디자인이 포스가 있기에 컬러가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역시 에피소드가 숨어 있더군요.

기존 시크릿폰으로 시크릿폰 컬러를 찍으시는 장면

시크릿폰은 기존의 사이언 단말기의 판매와는 조금 달리 남성과 여성 비율이 약 6:4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시크릿폰의 남성적인 디자인의 포스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겠죠. 그래서 여성을 겨냥한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듯합니다. 시크릿폰 컬러 전체적인 기존 시크릿폰의 감성을 살리면서 여성적인 코드를 살짝 투영시키는 정도로 포인트가 강조되는 형태입니다. 폰 전체에 컬러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찌 보면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데 원색이나 컬러가 전체적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쉽게 질려버린다는 약점이 있지만 은은한 컬러는 오히려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왼쪽이 시크릿폰 오른쪽이 시크릿폰 컬러

바이올렛 색상이 예쁘더군요. 전면부의 강화유리를 잡아주는 전체 프레임에 가장 많은 색상의 포인트가 들어갔고 뒷면의 카본 플레이트에는 카폰의 특성상 염료첨가가 불가능해 완성된 카본 플레이트 위에 색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색상을 부드럽게 입혔다고 합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시크릿폰의 광고 모델이었던 오드리헵번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역시 거액의 광고비가 오드리헵번 재단으로 지급되었으며 그 재단에서는 세계 빈민, 기아 등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고 하니 한편, 그녀의 삶이 결코 끝난 것이 아니라 영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존경심이 들더군요. 어린 시절 그녀의 사진으로 된 책받침을 소중하게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아마 중학생 시절이었던 듯싶군요.. ^^

시크릿폰 사용자 중에는 이런저런 불만이 있는 일도 있었는데 이 날 참가한 대부분의 블로거 분들은 그런 내용이 인터넷에 등장하면 좀 더 싸이언이 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대화를 나누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날 나눈 대화의 가장 중요한 결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제품에 대해 솔직한 자신감을 가지고 사용자들과 대화하는 싸이언의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Posted by 슈답터/ 짠이아빠
2008/07/10 09:28
2년 조금 넘게 쓴 모토롤라의 레이저 폰이 이제 맛이 갈대로 갔다. OK 버튼은 이미 떨어져 나갔고, 키패드의 조명도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 솔직히 고쳐 쓰자고 하면 못 고칠 것도 아니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참 간사해서인지 바꿔야 겠다고 생각하니까 고칠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사실 폰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좀 됐다. LG에서 터치웹폰 나왔을 때, 아 저걸로 바꿔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금새 디스코폰이 나왔고, 그리고 조금 지나 시크릿 폰이 나왔다. 그런데 시크릿 폰, 이거 포스가 장난 아니다. 전시회 때 한 번 보고는 푹 빠져서, 무조건 이걸로 바꿔야 겠다고 생각을 먹고 나니, 다른 폰은 일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기다리면 더 늦는 법일까. 6월 말에 출시된다는 폰이 7월초가 되도 안나왔고, 조금 안면이 있던 대리점 언니는 내 재촉을 계속 받아야 됐다.

그런데 아쉽게도 7월 9일까지, 난 폰을 받지 못했고 대리점에서도 특별한 연락이 없었다. 시크릿 폰에 대한 갈증은 점점 심해가는데 왜 아직도 폰이 안 풀리는 걸까.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아는 선배를 통해 통해 시크릿 폰을 하나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한 번 구경해 볼래? 라는 말에 네~ 하고 달겨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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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 예전 전시회에서 봤던 그대로

탁 보기만 해도 짱짱하다!는 느낌이 전해온다. 사양표에 따르면 무게는 116g. 전에 사용하던 레이저폰이 98g이라 약 20g  정도 차이가 나는데 손으로 잡는 무게감이 확실히 다르다. 그런데 무겁다는 느낌보다는 왠지 기분 좋은 묵직함이 느껴진다(이래서 사람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 슬라이드 옆 면과 통화, 취소, 종료 버튼의 메탈 느낌도 블랙의 단조로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느낌이다.

시크릿 폰의 몇 가지 특징 중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가 앞 면의 강화 유리와 뒷 면의 탄소 섬유 배터리 덮개이다. 아무래도 폰이라는 것이 부드러운 케이스에 넣어가지고 다니지 않는 이상, 흠집이 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면을 원천적으로 막아줬다고 생각하니 괜히 든든하다. 사실 한 번 긁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긴 했는데, 일부러 그럴 만한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안았다. 하긴 유튜브에서 보니까 아이폰을 믹서로 갈아 버리는 동영상도 있긴 하던데, 난 아직 그럴 용기도, 그럴 필요도, 그럴 돈도 없으니 그냥 곱게 써야 겠다. 누르면 튀어 나오는 배터리 덮개도 꽤 편리했다.

사실 폰의 외형이나 주요 기능 등은 이미 다른 기사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굳이 그런 것들을 언급하는 건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다. 대신, 좋은 글을 써준 블로그와 관련 정보 링크를 몇 개 넣는게 차라리 나을 것이다.

시크릿폰 출시, 휴대폰 디자인 리더십 그 성공 요소는 by 디자인로그
시크릿폰 프리뷰 by 세티즌 곽영도



설레는 마음으로 슬라이드를 밀어 올리고 폰을 켰다. 유격없이 꽉 맞물린 슬라이드가 올라가는 느낌이 아주 탄력있다. 그리고 잠시 후 선명하게 나타나는 Secret Black Label 로고, 꽤 인상적이다. 시크릿 폰의 특징 중 하나인 블루 네온 사인 키패드가 깜빡이고 잠시 후 통신사 로고가 지나가고, 어랏, 그런데 이게 왠일. 시크릿 폰 광고 동영상이 나오는 것 아닌가. 동영상 중간에 다른 키를 눌러 멈추거나 나중에 옵션에서 동영상 재생 여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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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를 밀어 올리고 제일 먼저 접하는 건 블루 네온 라이트 내비게이션 키다. 누를 때마다 파장이 퍼지는 효과와 함께 살짝 살짝 느껴지는 진동이 재미있다. 상하좌우 네 개의 키는 기본적으로 DMB, 음악, 일정, 메시지로 바로 가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위 쪽 두 개의 버튼에 메뉴와 전화번호부 기능을 배치했다. 아래쪽에 있는 통화, 취소, 종료 버튼과 중앙의 OK 버튼은 메탈 소재로 차별화된 포인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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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쓰다 보니 블루 네온 키의 터치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도 있다. 특히 가운데 OK 버튼을 누를 때 문 라이트 키를 건드리면서 딩딩(효과음), 징징(진동)이 계속 일어나고 때론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했다. 실제로 사진을 찍을 때 가운데 OK 버튼을 살살 누르면서 피사체를 잡다 보면 터치 키 패드에 손이 닿아 딩딩 소리가 났다.

단순, 명쾌한 내비게이션 구조

요즘 나오는 폰들은 기능이 워낙 많아 메뉴 구조가 꽤 복잡하다. 그런데 시크릿 폰은 기능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메뉴 구조가 명쾌하고 단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통신사 서비스, 전화번호부, 메시지, 일람일정, 멀티미디어, 편의 기능, 소리, 화면, 휴대폰 설정 등 9개의 메인 메뉴 속에 기능을 적절히 나누어 넣었고 각 메인 메뉴에서 좌우 버튼을 누르면 다음 메뉴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LG폰을 써 본 적이 없는 나로서도 익숙해지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는 점은 그 만큼 내비게이션 구조가 단순 명쾌하다는 뜻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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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통화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휴대전화는 통화와 함께 기록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 내장된 카메라 기능과 녹음 기능으로 휴대전화는 정보를 기록하고 배포하는 혁명적인 도구가 된 셈이다. 그런 점에서 500만 화소와 고속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시크릿 폰의 카메라 기능은 꼭 한 번 살펴보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카메라스러운 폰카 기능

500만 화소와 함께 시크릿 폰의 카메라 기능에는 이미 싸이언 폰 이전 모델에서 갖춘 손떨림 방지 기능과 자동 초점 기능이 있어 스펙으로 따지면 폰카 중에서는 괜찮은 수준이다. 그럼 어디, 실제로 찍는 감은 어떨까? 디카처럼 반셔터 기능이 있어 촬영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찍는다. 플래시 기능과 AF 보조광도 있어 찍을 땐 나름대로 카메라스럽다. 슬라이드 바 같은 것이 있어 찍은 사진을 조회할 때도 편리하다. 샘플 사진 몇 장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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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 모두 제일 좋은 화질, ISO 800, 플래시 없음,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찍은 것들로 조명이 그리 밝지 않은 식당 실내에서 찍은 것이다. 음식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리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 정도면 아주 충분한 셈. 이미지는 사이즈를 블로그에 맞게 가로 520픽셀로 줄이고 크롭한 것 외에는 어떤 보정도 가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시크릿 폰은 내비게이션 키 부분이 터치 폰으로 동작할 뿐, 메인 화면이 터치로 동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션 터치 플레이를 이용하면 메인 화면을 터치하면서 몇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폰 자체에 모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휴대폰의 움직임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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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폰 오른쪽 옆 면 가운데 있는 모션 터치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6가지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시크릿 폰을 흔들어 보면 아이콘들이 달가닥 소리를 내며 움직이다가 제자리를 찾는다. 이 여섯 개의 아이콘은 손가락으로 직접 터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을 슬라이드 쇼로 살펴볼 수 있는 갤러리, DMB 기능을 바로 실행시키는 TV, 손쉽게 설정하는 모닝콜, 텍스트 파일을 볼 수 있는 전자책 기능의 텍스트 뷰어, 모션 센서를 응용한 게임, 그리고 지하철 노선도다. 여기 나온 기능들은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사용할 수 있어 더 쉽고 직관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역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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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던진 공을 받아치는 야구, 움직이는 물고기를 낚아채는 피시, 화살을 날려 점수를 얻는 다트, 어쨌든 현명한 대답을 하는 매직 볼 등 여섯 개의 게임은 시크릿 폰을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로 킬링 타임용으로는 그만이다. 사무실에서 간식내기를 하거나 가족끼리 심심풀이로 하기에도 딱 좋다. 그래서, 야구 게임으로 사무실에서 간식 내기를 했다. 그 신나는 현장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푼수 같긴 하지만. ^^


시크릿 폰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블루투스다. 외국향 모델에서는 지원된다던 블루투스가 국내 모델에서 빠진다는 얘기가 있어, 기다리는 사람들을 애타게 만들었는데… 소문이 사실이었다. 블루투스 기능은 빠졌고, 뒷 쪽 카메라 렌즈 부분이 외국향과 다르게 디자인됐다. 블루투스는 영 아쉽긴 하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렸던 WIS 전시회에서 외형이 다 공개되었으니 뒤쪽 카메라 부분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다.

기본적인 내장 메모리는 그닥 충분하지 않다. 이동식 메모리로 쓸 수 있는 공간은 25MB, 기본 내장 메모리는 35MB 여유가 있는데 이 중 20% 정도는 이미 다른 데이터가 들어 있으니 실제 여유 공간은 약 27MB 정도다. 사실 이걸로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마이크로SD 칩 하나는 반드시 사는 것이 맞다. 요즘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과연... ^^

사실 어떤 면에서 나는 운이 좋다. 시크릿 폰을 사전 주문해 놓고 기다리면서 실제 제품을 만져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아직 등록되지 않은 폰이어서 통화 기능과 풀브라우징 등을 마음대로 써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카메라의 다른 한 축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충분히 돌려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만족스러웠다.

결론을 말하면, 나는 대리점에 예약해 놓은 시크릿 폰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 이 정도 기능과 느낌이면 내가 쓰고자 하는 용도에 충분하고 기다려온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곧 나온다 하니, 빨리 내 손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릴 따름이다.

Posted by '레이'
2008/03/21 21:55
'언젠가는 손에 든 휴대폰으로 컴퓨터에서 처럼 자유롭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날이 온다!'고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믿어왔다. 그러나 그 믿음은 그리 쉽사리 이뤄지지 못했다. 이동 통신 기술과 하드웨어 제조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인터넷 콘텐츠는 더 빠른 속도와 용량을 요구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덩치를 키웠다. 이만큼이면 충분하겠거니 했지만 이미 콘텐츠는 그보다 한 걸음 더 나가 있었다. 모바일 인터넷은 그렇게 항상 한 걸음 뒤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쫓아왔다.

그러나 이제야 말로 때가 왔다. 휴대폰으로 PC처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온 것이다. 따라 잡힐 듯 하면서 잡히지 않았던 휴대폰으로의 웹 서핑이 드디어 따라 잡히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웹 서핑을 모토로하는 휴대전화가 등장한 것이다. 이름하여 풀 브라우징 폰.

LG전자가 '휴대폰으로 PC처럼 인터넷을 한다!'는 모토로 출시한 이른 바 '터치웹폰'은 최근 고급형 휴대폰의 트렌드처럼 여겨지고 있는 터치 기술과 자유로운 웹 서핑 기술을 결합시킨 풀 브라우징(Full Browsing) 폰이다. 국내 최초로 와이드 VGA급 화면을 채택해 기존 휴대폰에 비해 5배 선명하게 정보를 표시하기 때문에 컴퓨터에서 보는 것과 같은 인터넷 웹 사이트를 휴대폰으로 볼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의 속도는 유선 인터넷의 속도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볼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은 준비된 셈이다. 문제는 디스플레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화면이 그 정보를 다 담을 수 없다면 별 의미가 없다. 작은 화면에 얼마나 선명하고 효율적으로 웹 페이지 화면을 담을 수 있는가. 이것이 바로 휴대폰 웹 서핑의 가장 큰 숙제였다.

휴대폰으로 PC처럼 인터넷 되는 터치웹폰 LG-LH2300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터치웹폰, 모델명 LG-LH2300은 7.62cm(3인치) 크기의 터치 스크린 화면에 최대 800 x 480 해상도로 웹 페이지를 그대로 볼 수 있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320 x 240 해상도만 지원하는 기존 QVGA급 LCD에 비해 5배나 넓은 화면을 자랑하는 것이다. 또한 전면부의 넓은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통화 기능과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버튼 4개만이 존재해 단순함의 미학을 추구한 점도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를 만족시켰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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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터치웹폰, 모델명 LG-LH2300의 외형. 3인치 액정이 시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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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스크린 하단에 위치한 버튼의 기능. 왼쪽부터 통화, 인터넷, 취소, 전원 버튼이다.

터치웹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동작은 이 널찍한 터치 스크린을 통해 이뤄진다. 화면에 나온 아이콘을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 펜으로 터치해 실행하는 것은 기본. 헬로UI라고 부르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페이스 환경을 도입해 마치 PC에서 아이콘을 통해 기능을 실행하는 것처럼 사용하면 된다. 게다가 드래그&드롭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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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터치웹폰의 주요 기능들. 컴퓨터의 아이콘을 쓰듯 누르면 된다.

휴대폰 바탕화면의 사진을 끌어 전화를 건다

터치웹폰의 바탕화면은 마치 컴퓨터 바탕화면과 같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의 사진이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메신저 주소 등을 아이콘으로 등록했다가 끌어다 놓기만 하면 그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탕 화면에 꺼내 놓은 홍길동이라는 사람의 사진을 끌어다가 통화 표시 아이콘 위에 떨어 뜨리면 바로 전화가 걸린다. 문자 아이콘 위에 놓으면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정보를 수정하는 아이콘 위에 떨어 뜨리면 해당 하는 사람의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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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터치웹폰의 통화 메뉴. 전화 걸기, 전화 번호부, 통화목록, 메시지, 영상 통화 등의 항목이 있다.

전화를 거는 방법은 아이콘으로 떨어뜨려도 되고, 번호 패드 위에서 번호를 직접 눌러도 되고, 스타일러스로 번호를 써도 된다. 사진4는 터치웹폰의 통화 관련 기능을 사진 5는 숫자 패드에서 전화를 거는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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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숫자 패드에서 번호를 누르거나 직접 써서 전화를 걸 수 있다. 화면 중앙, 번호 입력이라는 글자 밑에 '여기에 필기하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재미있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면서 인터넷 접속을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음, 네이버, 구글, 야후 등 주요한 검색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퀵 서치 아이콘이 있어 더 편리하다. 게다가 웹 사이트에 접속한 상태에서는 링크나 이미지 등을 터치하면서 웹 페이지를 탐색할 수 있다. 링크가 걸린 문자나 그림을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 펜으로 누르면 연결된 페이지가 열리고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 하며 화면도 스크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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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터치웹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한 예. 링크된 곳을 터치하면 연결된 페이지가 열린다.

아무래도 터치웹폰의 장점은 컴퓨터에서 보는 것 그대로 웹 페이지를 보는 풀 브라우징이므로 인터넷 사이트를 좀 더 검색해 보자.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퀵 서치를 이용하거나 전면에 있는 인터넷 핫 키를 누른다. 잠시 후 브라우저가 열리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준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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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웹 페이지는 가로 세로 원하는 형태대로 볼 수 있다.

조그 휠 버튼으로 화면 확대 축소도 마음대로

이 상태에서 스타일러스로 주소를 써 넣거나 화면의 키보드를 통해 글자를 입력해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한다. 웹 휴대폰 액정에 아주 낯 익은 사이트들이 깨지지 않고 열린다. 사이트는 가로나 세로, 마음대로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해상도가 높아졌다고 해도 작은 화면에 많은 것을 넣다 보니 글자가 많은 화면에서는 글자를 읽기가 쉽지 않다. 이 때는 휴대폰 옆에 달린 조그 휠 버튼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 축소하면 훨씬 편리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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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휴대폰 측면에 달린 조그 휠 버튼. 이 버튼을 눌러 웹 화면을 확대, 축소할 수 있다.

조그 휠 버튼은 인터넷 서핑 화면 확대 축소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볼륨을 조절하고 카메라 촬영 화면도 확대, 축소할 수 있다.

터치웹폰에는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3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는데 뒷면 좌측 상단에 카메라 렌즈가 설치되어 있다. 다른 카메라폰 처럼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 끝. 그런데 여기에는 그냥 찍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터치 폰 방식이기에 가능한 또 다른 재미가 하나 더 숨어 있다. 사진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무늬를 입힐 수 있는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렇게 꾸미고 편집한 사진은 따로 저장하거나 누군가에게 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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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폰카로 촬영한 이미지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무늬를 입힐 수 있다

더 강력해진 음악과 DMB 기능

음악 기능은 어떨까? LG전자가 요즘 음향 전문가를 활용해 음질을 튜닝하는 탓인지, 조그만 휴대폰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리는 괜찮다. 128화음의 음원을 내장했으며 음악을 재생할 때는 이퀄라이저 스타일로 시각효과를 보여주는 플레이어가 나타나 화면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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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 터치웹폰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예. 시각 효과가 심심치 않아 좋다.

터치스크린 폰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기능은 바로 지상파 DMB 수신 기능. 본체 옆에 내장된 안테나를 뽑고 기능을 실행하면 TV를 즐길 수 있다. 3인치 화면에 꽉 찬 영상이 다른 휴대폰으로 보는 것보다는 더 시원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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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1. 지상파 DMB를 시청하는 화면

이 외에도 터치웹폰은 블루투스 2.0과 마이크로 SD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며 최근 유행하는 두뇌훈련 게임인 '뇌 온 터치'를 기본 제공해 터치 스크린의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했다. 배터리는 880mAh 2개가 제공되며 연속 통화 시간은 180분, 대기 시간은 약 130 시간이라고 LG전자는 발표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4월 초에 시판할 계획이며 가격은 60만원 대 중반 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한 제품은 그레이프 와인 컬러였으며 이 외에도 네이비 블루 계열이 하나 더 추가된다.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인터넷이 사회 기반 시설로 자리 잡으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픈 욕구와 필요성은 끊임없이 커져왔고 조만간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하는 것은 우리가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중심은 바로 휴대폰이 될 것임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과연 앞으로 휴대폰은 이러한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우리가 LG전자 터치웹폰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Posted by '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