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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0 00:42
Mylg070 인터넷 전화의 강력한 마케팅에 힘입어, 요즘 인터넷 전화 쓰는 분들이 꽤 늘고 있습니다. 가입자 간 무료 통화, 시내외 단일 통화 요금,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 접속 등 휴대폰에서나 가능했던 기능 구현,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편리한 이동성, 저렴한 휴대전화 통신 요금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서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점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대신에 070 인터넷 전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이 끊기면 속수무책이라는 거지요. 일반 전화는 정전이 되어도 걸 수가 있는데  인터넷 전화는 정전이 되거나 인터넷이 끊기면 아무 역할을 못한다는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인터넷 전화의 경쟁 업체들이 인터넷 전화로 바꾸는 고객들에게 꼭 하는 얘기입니다. ^^ 대신, 인터넷 전화 업체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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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에서 제공하는 AP에 인터넷 지시등이 꺼져 있습니다. 인터넷이 죽었다는 뜻입니다


그나마도 낮에 끊어지면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결이라도 할텐데, 한 밤중에 끊어지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리모트로 해 볼 수 있는 건 해 봤는데 기사가 나가는 수 밖에 없다는 대답을 들으면 몹시 황당하지요. 사실 짜증도 좀 납니다. 인터넷 못 쓰는 것도 짜증 나는데, 전화까지 쓸 수 없으니 말이에요. 게다가 고객센터에 거는 전화도 휴대폰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전혀 별도 요금이 발생하는 겁니다. 게다가 고객 센터에 전화해도 담당자가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까 휴대전화 통화 시간이 은근히 길어집니다. 10초에 20원이라고 해도 1분이면 120원, 3분이면 360원이라는 비용이 드는 겁니다.

심야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고객센터에 전화하는 목소리가 고와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상담원한테 황당한 얘기를 들으면 정말 짜증나죠. 인터넷이 끊겨 전화했는데, 인터넷 전화는 되냐고 물어보는 상담원한테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넷 라인이 끊겼는데 어떻게 전화가 되느냐고 물었는데 그런데도 인터넷 전화는 되냐고 물어 오는데는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더군요. 이런 경우에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요금 감면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수 밖에요. 하나로통신은 소비자가 요청하면 - 반드시 요청해야지 알아서 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 하루치 요금을 감면해주는데 파워콤은 어떻게 할지 두고봐야 겠습니다.

하여튼, 인터넷 전화 가입하실 때 인터넷 라인이 끊어지거나 정전이 되면 인터넷 전화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 - 사실 무척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 - 미리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Posted by '레이'
2007/09/20 16:40

누가 뭐래도 인터넷 전화는 유학생이나 기러기 아빠의 좋은 친구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전화 요금이 싸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퍼어댑터의 대표 블로거인 짠이아빠님도 아들을 뉴질랜드에 보낸 기러기 아빠다. 가족을 뉴질랜드에 보내놓고 짠이아빠님이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인터넷 전화 개통이다. 어떻게 하면 더 저렴하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을까 이래 저래 방법을 찾던 그 기록이 바로 여기에 나와 있다.

저렴한 국제전화 걸기 by 짠이아빠

위 글에 보면 뉴질랜드로 걸 수 있는 국제전화들의 요금이 얼마인지 잘 나와 있다. 그 중에서 일부만 찾아 보면

Naver Phone 요금 / 유선 84원, 무선 420원
Nate On Phone 요금 / 유선 84원, 무선 360원
Skype 요금 / 유선 24원, 무선 356원
참고 선불 카드 요금 / 유선 52원, 무선 240원(여러 종류가 있으나 짠이아빠님이 구입하나 것 중 가장 저렴한 것 기준)

참고로 시간은 1분 기준이다. 이 가격표에 따라 짠이아빠님은 주저하지 않고 스카이프를 선택했다. 1만원을 먼저 충전한 후 맥북에 스카이프 소프트웨어를 깔고 헤드셋으로 통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통화 품질이다. 아무래도 인터넷 폰이다 보니 유선 전화를 쓰는 것처럼 깨끗하게 통화할 수는 없었다. 짠이아빠님은 잘 들린다고 하지만 상대방(전화 받는 짠이엄마님)은 자꾸 전화가 울린다고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통화 품질이 일정하지 못하고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한다고 짠이아빠님은 사용후기에서 밝혔다.

그래서 난 테스트도 할 겸, Mylg070 인터넷 전화를 짠이아빠님에게 건넸다. 국제전화 상태는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 짠이아빠님이 좀 더 편리하게 통화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일단 요금은 아래와 같다.

Mylg070 / 유선 50원, 무선 349원

다른 전화들과 비교해 보면 무선은 대동소이한데 비해 유선은 네이버폰이나 네이트폰 보다는 34원, 선불 카드 요금보다는 2원 저렴했다. 반면 스카이프 보다는 26원 비쌌다. 가격 면에서는 스카이프가 월등히 유리한 것이다. 그럼 통화 품질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듣는 짠이아빠님은 별 차이가 없었는데 상대방 쪽은 통화 품질이 크게 달랐다. 짠이엄마님이 이거 유선전화로 거는 거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을 정도다. 통화 품질이 깨끗해서 그런지 통화 시간도 길어지고(!!!) 짠이아빠님 기분도 더 좋아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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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이렇다. Mylg070 인터넷 전화로 뉴질랜드에 걸었을 때 통화 품질은 일반 유선 전화를 쓰는 것과 별 차이 없을 정도로 선명했다. 스카이프를 제외한 다른 인터넷 전화 서비스보다 요금도 싸고, 전화기로 걸 수 있어 편리하니 이런 점에서는 Mylg070을 강력히 추천할 만 했다. 아무래도 앞으로 국제전화를 많이 걸어야 할 짠이아빠님도 집 전화 바꿀 것을 신중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운 좋게도 한 대를 추가로 선물 받아 짠이아빠님께 드릴 수 있게 됐다.

전화기 리뷰는 이 정도면 충분할 듯 하다. 다음 번에는 인터넷 전화와 함께 제공되는 AP의 호환성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해 볼까 한다.

Posted by '레이'
2007/09/13 11:24

인터넷 폰의 최대 장점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카이프나 네이버 폰 같은 컴퓨터에서 전용 소프트웨어를 실행시켜 전화를 거는 프로그램들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어떤 컴퓨터에서든 전화를 걸 수 있고 받기 기능을 지정해두면 받을 수 있다. 이리 저리 옮겨다닐 수 있다는 뜻이다.
 
Mylg070 폰 역시 인터넷 폰이므로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어디든 가서 쓸 수 있다는 말이다. 휴대전화처럼 번호는 폰에 연결되어 있으니 (일반 집전화는 번호가 집에 할당되어 있지 않은가) 폰만 들고 있으면 어디서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해 쓰는 전화기이니 무선 인터넷 접속이 되는 곳 어디서든 전화를 쓸 수 있다.

예컨대 집에서 쓰던 전화를 들고 사무실에 가서 사무실 무선 랜에 연결하기만 하면 전화를 쓸 수 있다. 정말? 그런 의구심이 들어 하루는 사무실로 전화기를 들고 갔다. 전화기의 무선 랜 검색 버튼을 눌러 가까이에 있는 무선 랜 공유기를 찾고 그 공유기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으면 된다. 물론 무선 공유기가 아이디와 패스워드 없이 쓸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면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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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무선 랜을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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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랜 신호가 잡히면 패스워드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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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할 수 있게 됐다는 메시지


통화감은 전용 AP를 쓰는 것과 전혀 차이 없었다. 실제로 Mylg070은 전화기를 판매할 때 AP를 뺀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으니 다른 AP를 쓰는 건 원래부터 가능한 일이었다. 어쨌든 다른 AP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집 전화라고 생각한 인터넷 전화가 집을 벗어난 통신 수단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 인터넷 전화를 집 전화라고 한정지어 부를 수는 없는 셈이다. 어쨌든 안정된 무선 랜 신호를 공급 받을 수 있는 곳에서는 인터넷 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통화가 가능한 걸 확인하자 실제로 아내는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으로 전화기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에는 무선 AP가 있어 인터넷 폰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을 수 있고 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이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은데, 더 싸게 통화할 수 있게 됐다. Mylg070은 휴대전화에 걸 때 10초에 11.7원으로 휴대전화로 거는 것의 반 값에 지나지 않는다. 기본료를 2천원 더 올려 주면 10초당 7.25원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아내는 한 달 통화료만 5-6만원 가까이 나오는 학원 전화비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번호 이동만 된다면 학원 전화도 인터넷 폰으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안정된 신호가 공급되는 곳에서는 통화가 잘 됐다. 이번에는 길거리로 들고 나섰다. 요즘은 번화한 곳이나 커피숍 같은 곳만 가도 무선 랜 신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길이나 커피숍에서 무선 랜으로 연결된 노트북 컴퓨터로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 곳에서는 인터넷 전화도 쓸 수 있다. 사무실 지하에 있는 스타벅스로 내려가 무선 랜 검색을 하니 일단 잡히는 것이 넷스팟. 넷스팟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있으면 통화 해 보겠는데 그건 없으니 패스. 대신 눈금이 두 개 정도 잡히는 개방된 무선 랜 신호를 하나 골랐다. 잠시 후 무선 랜에 연결은 되었다. 그런데 통화감이 영 이상하다.
 
전화기에는 두 개 정도의 눈금이 보이는데 실제로 전화는 잘 걸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통화 지역이네 아니네 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연결이 됐다 끊어졌다 하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사무실에 있는 다른 직원 보고 전화를 걸어달라고 해봤다. 거는 쪽에서는 신호가 가는데 받는 쪽에서는 전혀 울리지 않았다. 자리를 조금 옮겨 다니면서 통화를 시도했는데, 걸렸다. 상대방의 컬러링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거기서 끝. 상대방과 연결이 되기는 했으나 실제 통화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남의 무선 인터넷을 빌려 쓰는 건 좀 무리인 듯 했다. 하긴 이건 인터넷 폰만 그런 건 아니다. 무선 랜을 사용하는 노트북들도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제대로 인터넷을 쓸 수 없다. 아무래도 안정된 신호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야 정상적인 통화가 가능하다. 호기심에서 자동차 안에서도 테스트를 해 봤는데 신호는 잡아 내지만 정상적인 통화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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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도 신호는 잡히지만 통화는~ ^^


이렇게 되니 인터넷 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볼 수 있다. 무선 랜은 조만간 사회의 기본 인프라가 될 것이다. 실제로 싱가폴 같은 곳에서는 무선 랜이 이미 전역에 다 설치되어 있고 누구나 쓸 수 있다고 한다(얼핏 들은 얘기일 뿐 확인은 못했다 ^^). 싱가폴의 예가 사실이건 아니건, 조만간 어디에서나 무선 랜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전화는 마치 휴대전화처럼 쓸 수 있게 된다. 사방에서 다 무선 랜이 접속되니 인터넷 폰도 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휴대전화와 달리 싼 값에, 그것도 같은 서비스 사업자끼리는 무료로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 전화는 휴대전화와 달리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통화할 수 없는 등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기술이란 건 항상 발전하기 나름 아닌가. 어쨌든 이건 상상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곧 이루어지길 바라는 인터넷 폰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하니 인터넷 폰의 잠재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통신비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터넷 폰은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사무실도 인터넷 폰으로 바꾸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다음에는 인터넷 폰으로 국제전화 걸어본 경험에 대해 써볼까 한다. 저렴한 통화료 탓에 인터넷폰은 기러기아빠, 유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레이'
2007/09/03 08:48

Mylg070 인터넷 전화에는 바 타입 전화기가 제공된다. 모델명은 WPU-7000H. 전화기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유니데이타커뮤니케이션'이라는 곳에서 만들었다고 나온다. 일단 길이는 13.3 센티미터, 폭은 4.8 센티미터, 두께는 1.8 센티미터 정도다. 이렇게 해선 잘 모를 테니, 내가 평소에 쓰는 휴대폰인 레이저폰과 크기를 비교해 봤다. 설명서에 따르면 무게는 101g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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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시다시피 이 전화기는 무선 랜 규약을 지원하는 무선 전화기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인터넷 전화기들은 랜 포트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과 USB 포트에 연결하는 방식인데 비해 무선 랜을 지원해 말할 수 없이 더 편리하다. 인터넷 전화의 장점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쓸 수 있다는 것인데 무선 랜까지 지원하니 아주 쓸모가 많다. 쉽게 얘기해서 무선 공유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이 전화기를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부분은 나중에 더 자세히 테스트할 계획이다.

간단히 외형을 좀 살펴 보면 화면 아래 쪽에 십자 표시의 방향 이동 키와 OK 버튼을 중심으로 메뉴 버튼과 아이허브, 리모콘 버튼이 있고 그 밑에 숫자 키패드가 있다. 십자 버튼은 메시지, 알람, 무선 랜 검색, 마이 메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집 전화다 보니 알람을 배치했고, 무선 랜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배치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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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옆에는 이어폰 단자가, 왼쪽 옆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있고 아래 쪽에 충전 단자가 보인다. 충전 단자 사이 중간에 USB라는 적힌 회색 마개가 있는데 이 마개를 제거하고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사용하는 USB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하면 전화기를 충전할 수 있다. 이상하게도 설명서에는 이 USB 단자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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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이라면 전화기 꼭대기에 전파 발신부가 있다는 것. 이건 십자 버튼 옆에 있는 리모컨 기능과 연결된다. 리모컨 신호가 나가는 부분. 그렇다면 이 전화기를 리모컨처럼 쓸 수 있다는 말이다. 하긴, 일부 휴대전화들도 리모컨 기능을 제공하니 그리 놀라울 만한 일은 아니다. 휴대전화와 달리 인터넷 전화는 집에서 더 많이 쓰일 테니, 아무래도 리모컨 기능을 사용하는 횟수가 좀 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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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 발신부가 평소에 그냥 놀고 있는 건 아니다. 전화기를 충전 중일 때는 붉은 색, 충전이 완료되었을 때는 초록색 등이 켜지고 전화기가 통화 가능한 지역에 있을 때는 파란색 불이 깜박인다.

본체 뒤 쪽에 스피커가 있다. 스피커는 뭐 그저 그런 정도. MP3를 재생하는 휴대폰과는 비교할 수 없다. (좋지 않다는 뜻이다 ^^)

어쨌든 기본적으로 통화 방법이나 조작 방법은 휴대전화와 비슷하다. 일단 전화기를 들고 아무 버튼이나 먼저 눌러 화면을 켠 후에야 번호를 누를 수 있다. 문자 입력 방식은 LG전자 휴대폰과 같은 방식이고 메뉴를 눌러 보면, 전화번호부, 메시지, 편의 기능, 소리, 화면, 전화기 설정 등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 있다.

기존 아날로그 집 전화는 이런 기능들이 없어 휴대전화 쓰다 보면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아날로그 전화기 중에도 나름대로 '비서' 기능을 하는 것들이 있지만, 그런 것들은 일단 전화기가 비싸다. 우리가 집에서 흔히 쓰는 평범한 전화기로는 이런 기능들을 쓸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도 인터넷 전화는 집 전화 보다 편리하다. 게다가 문자도 보낼 수 있고, 문자 요금도 휴대폰으로 보내는 것보다 싸다.

나름대로 벨 소리도 여러 종류 있고 버튼 음도 바꿀 수 있다. 움직이는 이미지 배경 화면을 고를 수도 있고 알람, 모닝콜 같은 기능은 기본, 달력, 계산기, 세계 시각 등의 편의 기능도 있다. 최신형 휴대폰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능이지만 기본적인 기능들은 대개 갖추고 있는 셈이다.

전화기를 잡은 느낌도 그리 나쁘지 않다. 100g 정도의 무게니 오래 들고 있어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지만 디자인은 처음엔 좀 괜찮았는데 보면 볼수록 뭔가 좀 어색하다. 하긴 우리나라 휴대폰 회사들이 휴대폰 좀 잘 만드는가. 소비자들의 디자인 감각을 무척 올려 놨다는 생각이 든다. 중소기업이 만든 폰은 어지간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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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전화기 뒤 쪽에 있다. 뒤 쪽 커버를 벗기면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데 보통은 배터리에 글자 적힌 부분이 보이게 넣는 반면 이 전화기는 글자 부분을 엎어서 넣는다. 글자가 보이거나 말거나 상관 없겠지만, 글자가 보이게 넣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넣는 방향 찾느라 조금 헤멜 지도 모르겠다.

사용 시간은 좀 애매하다. 배터리 용량은 1300mA로 작은 편은 아닌데 충전 시간은 150분, 연속 통화는 3시간 10분, 연속 대기는 약 40시간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실제로 써 보면 24시간 정도에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것 같았다. 물론 통화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화를 얼마 사용하지 않았던 초기에도 하루가 지나면 다시 충전해야 했다. 게다가 열이 많이 난다. 3분 정도 통화를 하고 있으면 귀 부분이 따뜻할 정도.

전화기 화면의 조명 시간과 연관이 있을 것 같아서 조명 시간을 살펴봤더니 초기 값이 3분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일단 전화기 버튼을 누르면 3분 동안은 화면이 켜져 있다는 얘기다. 이것을 30초로 바꿔줬더니 열도 덜 나고 배터리도 확실히 적게 소모했다.

이 전화기만의 특별한 기능이 있다면 바로 무선 랜 검색 기능이다. 전화기 중앙의 십자 버튼에도 무선 랜 검색 버튼이 있어 바로 무선 랜을 찾을 수 있게 했다. Mylg070은 기본으로 잡혀 있고 이 외에 추가로 잡힌 무선 랜 리스트가 나온다. 무선 랜 프로파일은 Mylg070 외에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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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무선 AP에 딸린 거치대 위에 올려 놓는 방법, 별도로 제공되는 충전 거치대에 올려 놓는 방법, USB 케이블을 전화기 밑 단자와 연결하는 방법이다. 별도로 제공되는 충전 거치대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연결해 사용하면 되는데, 이렇게 별도 거치대를 제공하는 건 괜찮은 아이디어다. 하긴 휴대전화 충전기를 바로 밑 단자에 연결하도록 만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무래도 USB 단자를 통해 뭔가 하고 싶었던 게 있지는 않았을까.

별도의 PC 싱크 프로그램은 없지만 브라우저에서 전화기에 접속해 전화번호부 정도는 편집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를 열고 전화기 IP 주소와 포트 번호(:8080)를 치면(이건 전화기 정보 메뉴에서 알 수 있다)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아래 화면이 열린다. 크게 기능은 세 가지. 전화번호부 편집 기능과 메시지 보관 기능, 콘텐츠 보관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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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부는 500개까지 입력할 수 있고 메시지 기능은 단순히 보관만 되지 별도로 보내는 기능은 없다. 여기서 메시지 보내기 기능을 제공한다면 더 편히 쓸 수 있을 텐데 전송 기능이 없어서 아쉽다. 콘텐츠 보관함에는 사진과 벨소리 등이 들어 있다. 사진과 벨 소리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전화기 자체는 휴대전화와 비교하기에는 좀 그렇고, 일반 아날로그 집 전화보다는 확실히 편리하다. 다음 번에는 인터넷 전화기를 어떻게 돌아다니며 썼는지, 그 얘기를 좀 써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레이'
2007/08/28 17:54

인터넷 전화를 쓰기로 마음 먹고 Mylgo070을 선택한 이유는 기본 요금을 포함해서, 일단 요금이 싸고, 무선 Wifi 방식을 지원해 무선AP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집에 무선 공유기가 하나 필요했었는데 Mylg070에는 포함되어 있다 하니, 주저할 이유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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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을 하고, 택배로 전화기가 도착했다. 박스를 열어 내용물을 보니 전화기, 충전대 겸용 무선AP, 충전거치대, 어댑터와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 있었다. 무선 공유기를 설치한 경험이 있었던 까닭에 설치는 별로 어려울 것도 없었다. PC에 꽂혀 있던 케이블을 뽑아 무선AP에 넣고, 박스에 포함된 랜 케이블로 AP와 컴퓨터를 연결한 후 파워 어댑터를 꽂으면 끝. 복잡할 것도 없고 그냥 간단히 해결했다. 전화기 본체에 배터리를 넣고 AP 위에 올려서 충전 시작. 이제 개통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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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꽂는다고 개통되는 게 아니라는 거다. 파워콤 사용자는 기사가 나와서 설치를 해 준다고 해서 처음엔 기다렸는데, 나중에는 그냥 전화기에 있는 맥 어드레스만 불러주면 된단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맥 어드레스를 불러 달라고 했으면 되었을 걸. 눈치를 보니 파워콤이 아닌 다른 초고속 인터넷 쓰는 사람들은 이미 번호를 다 개통해서 보내는 모양이었다. 마치 휴대폰 개통해 보내듯이 말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보니 고객센터도 아예 다른 눈치다. 번호도 다르고 파워콤 사용자는 파워콤 고객센터에서 응대하는 듯 하다.

어쨌든 이틀 정도를 기다려 고객 센터와 통화하고 전화기의 맥 어드레스를 불러준 후 개통이 됐다. 전화기는 이미 충전을 넉넉하게 해 뒀으니 준비 완료 끝. 기념으로 여기 저기 개통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통화 음질 상태는 아주 좋았다. 유선 전화를 쓰는 것처럼 선명하게 들렸고, 상대방이 유선 전화거나 휴대전화거나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품질은 괜찮았다. 이상한 번호가 뜨는 바람에 상대방이 조금 의아하긴 했겠지만 인터넷 전화라는 설명에 다들 놀란다. 아직 070 인터넷 번호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어서 그럴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070 번호를 스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뭐 070 회사가 열심히 마케팅 해서 전화 번호를 알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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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단한 통화 테스트는 끝. 음질은 훌륭했다. 설명서에 따르면 AP와 거리가 50미터까지는 괜찮다고 했는데 집 안에서야 50미터를 넘어갈 일이 없으니 집 안에서 쓰는 용도로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

드디어 첫 전화가 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발신번호 제한'이라는 표시가 뜬다. 휴대폰에서 발신 번호 확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다 보니 전화번호가 뜨지 않고 '발신번호 제한'이라고 뜨는 것이 영 어색하다. 마치 상대방이 자신의 번호를 감추어서 보낸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사람의 습관이란 참 간사하다. 누가 걸었는지 알고 받는 것에 익숙해 있다 보니 번호가 뜨지 않는다는 사실이 무척 불편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살짝 황당하기도 했다. 서비스를 다 되게 해 놓고는 돈을 받기 위해 막아 놨다는 느낌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불편한 걸 견디지 못하고 알아봤더니 발신번호 요금은 1천원. 그런데 무슨 패키지가 있어서 발신번호 + 문자 메시지 + 아이허브 정보 이용료를 합쳐 2천원이란다. 이러면 또 사람들은 대부분 패키지를 선택한다. 그래서 월 2천원짜리 부가 서비스를 하나 추가했다. 이렇게 되면 기본료가 월 4천원(부가세는 별도이니 4,400원)이 된다. 물론 다른 유선전화 업체들도 발신번호 서비스는 따로 받으니, 여전히 가격 면에서는 Mylg070 번호가 싸다.

일주일 가량 쓰면서 그럭 저럭 전화에는 익숙해져 갔다. 요금도 저렴하니 일단 집에서는 인터넷 전화를 더 많이 쓴다. 게다가 최신 휴대전화 만큼 기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휴대전화처럼 전화번호부 기능, 벨 소리 기능 등등 있을 건 다 있다.

다음 번에는 전화기 자체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겠다. 기사는 계속 이어진다. ^^

관련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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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터넷 전화를 선택한 이유

Posted by '레이'
2007/08/20 15:23

우리 집엔 전화가 없다. 집 전화 없앤 지 일년쯤 됐다. 없앤 이유는 단 하나, 집 전화가 별로 필요 없기 때문이었다. 휴대폰이 다 있는데 굳이 집 전화까지 있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참 이상하다. 핸드폰이 널리 보급되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집 전화 없애는 붐이 불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 지 이미 오래 됐는데도 집 전화 없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들은 집 전화를 필수로 넣어야 회원 가입을 시켜준다.

솔직히 잠깐 집 전화를 다시 놔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딸 아이 때문이었다. 딸 아이가 집에 있는 동안 연락할 방법이 없었던 것. 그래서 집 전화를 놀까 하다가, 에라 그 돈이면 차라리 휴대폰 하나 해주겠다 싶어서, 공짜폰을 하나 선물 받아 해결해줬다. 세 식구가 저마다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니 집 전화는 이제 더 이상 필요 없게 됐다.

그런데 우습게도 집 전화가 필요한 일이 생겼다. 첫 번째 이유는 역시 딸 아이. 딸 아이가 다니는 영어 학원에서 전화로 강습을 한단다. 그런데 한 번 통화할 때마다 10분, 20분을 훌렁 잡아 먹으니 이건 휴대전화로 감당하기에 부담이 좀 크다. 10초당 20원이라고 가정하고 1분이면 120원, 10분이면 1,200원이다. 이걸 하루에 한 번, 주 5일 한다고 쳐도 금새 2만원을 넘긴다. 15xx 국번이므로 유선 전화가 있다면 하루 120원이면 되는 걸 10배가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이뿐 아니라 이런 저런 일로 15xx 번호로 통화할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휴대전화를 쓰는 게 영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집과 가까운 곳에 직장이 있는 아내는 이런 저런 일로 연락할 일이 많은데 계속 휴대폰을 쓰니, 휴대폰 요금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 일반 유선 전화로 걸 때도 휴대폰을 쓰니 요금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아내는 유선 전화에 전화를 걸어야 할 때는 집에서 좀 떨어진 직장으로 가곤 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집에 전화를 하나 놔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KT나 하나로 전화를 놓을 수는 없었다. 사은품에 눈이 멀어(!) LG파워콤을 들여 놨으니 여기에 전화를 추가로 한다면 설치비는 물론 월 기본요금까지 내야 한다. 인터넷은 많이 깎아줘도 전화 깎아주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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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눈에 딱 걸린 것이 바로 인터넷 전화다. 인터넷 회선만 들어와 있으면 되니 별도의 설치비가 필요 없고 무엇보다 요금이 싸다. 기본료는 월 2천원, 휴대폰 요금 할인 영은 월 4천원이란다. 유선 전화 요금도 아주 조금이지만 어쨌든 경쟁사에 비해서는 싸다.

다 알다시피 인터넷 전화란 기존의 전화망이 아닌 인터넷 망으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새로운 개념은 아니고 이미 다이얼패드라는 인터넷 전화가 옛날에 나와 한참 대박을 터뜨리곤 사라졌다. 지금도 스카이프나 네이버폰 같은 인터넷 전화들이 있고 이런 것들은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 헤드셋과 마이크를 이용해 통화해야 한다.

그런데 일단 불편하다. 전화를 걸기 위해 항상 컴퓨터를 켜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헤드셋을 써야 한다. 게다가 전화를 받을 수가 없다. 물론 원한다면 받을 수도 있다. 추가 요금을 내고 번호를 받아야 하고 프로그램을 내내 띄워놔야 한다. 이 얘기는 컴퓨터를 내내 켜놔야 한다는 뜻이다. 이 얼마나 불편한가. 물론 같은 인터넷 전화를 쓰는 사람들끼리는 무료로 통화할 수 있어 국제전화로는 짱이었다. 외국 PC 방에 가 보면 한국과 인터넷 폰으로 통화하려는 유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인터넷 폰은 싸다. 같은 회사 프로그램을 쓰면 통화료도 없다. 그러나 받는 과정이 불편하고 컴퓨터를 항상 켜야 한다. 아무래도 헤드셋은 우리에게 별로 익숙하지 않다. 사실 전화기형 인터넷 전화가 나오기 전에 나는 모 포탈 사이트의 인터넷 폰을 써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도저히 불편해서 계속 쓸 수가 없었다. 사용 요금은 충전제고, 번호 값을 따로 내야 한다는 게 영 불편했다.

결국 언젠가는 나올 것이었지만, 그래서 이번에 나온 LG데이콤의 mylg070 인터넷 전화는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해결한 진짜 인터넷 전화다. 생긴 건 여지 없는 전화기고, 컴퓨터가 없어도 된다. 게다가 무엇보다 요금이 싸다. 기본요금 부담 때문에 집 전화 한 대 놓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이런 조건이라면 충분히 놓을 만 했다.

문제는 진짜 통화가 잘 되느냐 하는 것이다. 전화기를 설치하고 통화한 얘기는, 다음 기사에서 계속 이어 쓰도록 하겠다. / End

Posted by '레이'